김주성 감독의 DB, 개막 6연승…'18∼19점 차이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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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의 개막 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DB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이 경기는 2쿼터 한때 현대모비스가 50-31로 크게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반 대반격에 나선 DB가 오히려 11점 차 역전승을 따냈다.
그러나 DB는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리며 2위 KCC를 2.5 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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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개막 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DB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
이 경기는 2쿼터 한때 현대모비스가 50-31로 크게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반 대반격에 나선 DB가 오히려 11점 차 역전승을 따냈다.
DB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현역 시절 한국 농구의 간판으로 활약한 김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전주 KCC나 서울 SK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그러나 DB는 개막 후 6연승을 내달리며 2위 KCC를 2.5 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DB가 큰 점수 차를 뒤집은 것은 5일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10월 28일 KCC를 상대로는 31-49, 18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101-90 승리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프로농구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11-2012시즌 DB의 전신 동부와 2014-2015시즌 고양 소노의 전신 고양 오리온이 달성한 8연승이다.
이번 주 7일 서울 삼성, 10일 안양 정관장을 상대하는 DB가 승리를 이어가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DB의 초반 상승세 주역으로는 역시 디드릭 로슨이 꼽힌다.
로슨은 평균 30.3점(2위), 9.7리바운드(5위), 4.8어시스트(6위)의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소노의 전신 캐롯에서 뛸 때는 평균 18.7점, 9.5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여기에 주장을 맡은 강상재와 국가대표 김종규 등이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해 예전 'DB 산성'의 위력에 빠르기까지 더해졌다는 평이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로슨, 김종규, 강상재의 활약도 물론 좋지만 박찬희 등 고참 선수들도 코트에 나오면 몸을 날리는 팀 분위기를 김주성 감독이 잘 만들었다"며 "서민수, 최승욱, 김영현 등 식스맨들도 궂은일을 열심히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고 평가했다.
특히 DB는 주전 가드 두경민이 무릎 통증 등의 이유로 아직 정규리그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 강화 요인이 남았다.
앞으로 경기 일정도 유리한 편이다. 7일 삼성과 경기를 시작으로 18일 삼성전까지 홈 6연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이상윤 위원은 "출전 시간이 많은 편인 로슨과 이선 알바노의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새로 영입한 제프 위디나 부상에서 돌아올 두경민의 활용을 통해 장기 레이스를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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