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증시 날았다

김지현 기자 2023. 11. 6. 1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공매도 잔액이 많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폭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5개월 만에 변동성 완화 조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상위 종목의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 조치를 발동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시행첫날 코스피 장중 93P 폭등
외국인 2차전지株 등 집중 매수
코스닥도 6% 급등 820선 돌파
3년5개월만에 ‘사이드카’ 발동
환호하는 증시… 원달러 환율은 급락 공매도 한시적 전면 금지 시행 첫날인 6일 오전 코스피가 12거래일 만에 2400선을 넘어선 뒤 장중 한때 94.45포인트 상승한 2462.79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매수가 폭증하면서 오전 9시 57분쯤 일시거래정지인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지수가 표시돼 있다. 박윤슬 기자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공매도 잔액이 많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폭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5개월 만에 변동성 완화 조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 오른 2415.37에 개장해 12거래일 만에 단숨에 2400선을 회복했다. 오전 11시 43분 현재 2462.8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340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기관(-2445억 원)과 개인(-984억 원)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11.32%), POSCO홀딩스(10.73%), 포스코퓨처엠(21.75%) 등 공매도 잔고가 많은 2차전지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쇼트 커버링 등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수는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6.11% 오른 829.87을 가리키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오전 11시 40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29만8500원, 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두 종목의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각각 6.35%, 5.25%로,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닥 종목 중에서 각각 3번째, 1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포스코DX(23.00%), 엘앤에프(24.77%)도 급등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의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 조치를 발동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종가보다 73.80포인트(6.02%) 상승했으며 코스닥150 지수는 88.88포인트(7.30%)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거래가 많았던 종목들이 이번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의 부작용이 출현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이나 개별 종목에서는 이번 주부터 공매도 금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