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합정당 추진' 정의,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체제 전환

문창석 기자 2023. 11. 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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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가 6일 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세력 등과 선거 연합을 위해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은 전날(5일) 오후 국회에서 제5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양당정치 극복을 위해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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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정치세력 함께 할 것…12월 안에 결과 만들어"
'반대' 세번째권력 "정치 재편·신당 추진 나설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7차 상무집행위원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정의당 지도부가 6일 녹색당 등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세력 등과 선거 연합을 위해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제3지대 신당으로의 재창당을 요구하는 당내 반대 측은 정치 재편과 신당 추진 등 새로운 모색에 나서겠다며 반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전날(5일) 오후 국회에서 제5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양당정치 극복을 위해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어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며 "신당을 추진하는 비대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 연대에 대해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며 "진보정치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일하는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는 정치, 사람과 생명을 살리는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절박한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사회 수십년 양당체제의 적대적 대결구도는 전부 아니면 전무가 돼버린다. 넘어서야 한다"며 "녹색당을 비롯한 진보정당과 노동세력, 지역정당 추진세력을 포함한 제3정치세력을 폭넓게 만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동과 녹색, 지방자치와 분권의 담론을 국회에서 더욱 힘있게 펼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비대위는 전날 정의당이 결정한 생태·평등·돌봄의 사회국가 비전을 국민들과 소통하고, 총선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빠르게 진행해 12월 안에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7차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반면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 제3지대 신당으로의 재창당을 요구하는 당내 모임 '세번째권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은 어제부로 완전히 실패했다"며 "지도부의 사퇴는 명예 퇴진이 아니다.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지옥문을 열고서는 무책임하게 발을 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거연합정당은 다른 당 후보가 임시로 들어와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후 자당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녹색기후정치의 확장이 아닌 아웃소싱, 운동권만 연합하는 최소연합, 유럽식 연합정당과 무관한 한국식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세번째권력은 "앞으로 정의당 내의 논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재편과 신당 추진을 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모색에 과감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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