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올가을 첫 한파특보, 화요일 서울 체감온도 ‘영하 1도’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밤새 내린 비와 강풍에 떨어진 낙엽들을 밝으며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북부지역을 포함한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와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 태백·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 동북권(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동구, 광진구)과 서북권( 은평구,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경기(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구리·남양주·용인·이천·여주·광주·양평), 강원(고성평지·영월·평창평지·정선평지·횡성·원주·철원·화천·홍천평지·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 충북 제천·단양, 경북 영주·봉화평지 등에는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경보와 주의보는 6일 오후 9시 발효된다.

한파경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될 수 있다. 한파주의보는 전날 대비 최저기온 하강 폭 기준이 ‘10도 이상’일 때 내린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6일 낮부터 이른바 ‘삭풍(朔風)’이 불어오면서 체감온도를 더욱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삭풍은 겨울철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말한다.

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3도로 6일(15.4도)보다 12.4도가량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영하 1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의 예상 최저기온(체감온도)은 인천 5도(0도), 대전 7도(4도), 대구 8도(4도), 울산 10도(8도), 부산 11도(11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수요일인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절기상 입동인 8일에는 아침 기온이 7일보다도 2~5도가량 더 낮아지겠다. 특히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등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

6일 낮까지 전국에 내리던 비는 이날 낮 대부분 그쳤다.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다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밤에는 강원 산지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고, 7일 새벽에는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내륙·경북 북동 산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동해안, 전북 내륙, 광주·전남, 대구·경북에 5~20㎜, 서해5도와 제주도에는 5㎜ 안팎이다. 강원 내륙·산지와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40㎜ 사이이고, 충북에는 5~30㎜, 대전·세종·충남에는 5~10㎜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7일 예상 적설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1㎝ 안팎, 강원 산지 1~3㎝, 경북 북동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 1㎝ 미만이다.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에서 신호등이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90㎞(초속 20~25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 예보했다. 산지에는 시속 90~110㎞(초속 25~30m)의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