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힘 지지율 하락은 정책실패 아닌 분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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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그동안 지지율 하락은 '이준석 사태'를 비롯한 내부의 분열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발제자인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전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리얼미터의 대통령·당 지지율 추이를 비교, 분석하며 "정부 출범 초반부터 낮은 지지율로 출발했는데, 사실상 '정책 실패'보다 국민의힘 내부 분열과 갈등이 지지율 폭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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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서 ‘맨 파워’ 약해”
“용산 명령에 黨 복종문화 탈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그동안 지지율 하락은 ‘이준석 사태’를 비롯한 내부의 분열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토론회가 개최됐다. 발제자인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전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리얼미터의 대통령·당 지지율 추이를 비교, 분석하며 “정부 출범 초반부터 낮은 지지율로 출발했는데, 사실상 ‘정책 실패’보다 국민의힘 내부 분열과 갈등이 지지율 폭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배 부회장은 민심 이반 사례로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사태, 3·8 전당대회 전후 불거진 김재원·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 등을 꼽았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넷째 주 조사에서 54.1%를 기록했지만, 윤 대통령과 권성동 전 당 대표 직무대행 사이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이후인 8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29.3%로 2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은 부침을 반복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인 올해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지지율이 42.9%까지 상승했지만, 여당 최고위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전인 4월 셋째 주에는 32.6%(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까지 떨어졌다.
당 지지율도 대통령 지지율 변화와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배 부회장은 “중도층 이전에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여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이라며 “‘용명당복’(대통령실 명령에 당이 복종하는 기조)식의 수직적 문화를 극복하고 당이 자율성, 역동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정치 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국민의힘은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당 내부, 외부 모두 ‘맨파워’가 약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 지역 3선으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해운대구갑)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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