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망덕 이준석”… 징계취소에도 윤 대통령·인요한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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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을 공개 저격하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갈라설 결심'을 굳힌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 대한 '주인 의식'을 거론했던 이 전 대표가 징계 취소 등의 조치에도 대통령과 지도부를 계속 공격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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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사람 약 먹이지 말라”
李,통합행보 인요한 또 저격
당내 “李 비호감도 너무 세져
黨 타격 원하지만 여의치 않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을 공개 저격하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갈라설 결심’을 굳힌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진짜 환자(The real patient)’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6일에는 혁신위의 ‘대사면’(징계 취소)과 인 위원장의 부산 토크콘서트 방문 등의 제스처를 ‘억지 봉합 쇼’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독자 행보의 구체적 시기를 다음 달 말로 못 박았다.
당 내부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 “선을 완전히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 대한 ‘주인 의식’을 거론했던 이 전 대표가 징계 취소 등의 조치에도 대통령과 지도부를 계속 공격하는 것은 배은망덕한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미 귀화해 한국 국적을 얻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인 위원장에게 굳이 영어로 응대한 점을 두고도 ‘결례’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 위원장도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그렇게 계속 ‘너는 외국인’이라고 취급하니 힘이 들었고 섭섭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이 전 대표가 이미 선을 넘었다고 해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끝까지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 전 대표가 총선 전 탈당 후 비례 정당을 창당하거나 수도권 위주로 후보를 내보내면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는) 하다못해 수도권에서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역할까지 노리는데, 참 당 지도부 무지하고 태평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낙선 운동을 펼쳤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반면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당에 타격을 주는 신당을 만들고 싶은 것 같은데 비호감도가 너무 세졌고 조직이 없다”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효과를 낮게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인 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한두 명만 결단을 내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오게 돼 있다”며 “어제저녁에도 (그들에게) 결단을 내리라고 전화했다”고 밝혔다.
이후민·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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