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급증+고금리 국면…은행 ‘역대급 수익’

김지현 기자 2023. 11. 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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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은 부동산 가격 급등 국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으로 이자 이익은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부동산 시장 호황 직후 글로벌 긴축 국면이 펼쳐지면서 은행의 이자 이익은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또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29조4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이자 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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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대로는 안된다
집값 상승국면서 ‘영끌 행진’
글로벌 긴축에 대출금리 상승

시중은행의 이자 수익은 부동산 가격 급등 국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으로 이자 이익은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하지만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았던 가계의 원리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서민들은 빚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2017년 말 1369조8370억 원에서 2022년 말 1749조8130억 원으로 5년 만에 379조 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정부 시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무주택자마저 빚을 내서 집을 산 결과 가계 빚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가계 빚이 경제 규모의 2배를 넘는 수준은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호황 직후 글로벌 긴축 국면이 펼쳐지면서 은행의 이자 이익은 더 빠른 속도로 늘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예대 마진을 크게 확대시켰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자 수익은 지난해 36조2071억 원으로, 지난 2020년 26조7102억 원에 비해 35.6% 급증했다. 또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29조4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이자 이익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내 은행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과도한 이자장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지만 반론도 제기된다. 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은행의 NIM은 1.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8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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