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인 허리통증 야기하는 척추분리증, 초기 치료가 중요

강석봉 기자 2023. 11. 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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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외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허리통증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경미한 자극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허리통증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혹 점진적으로 서서히 나타나는 허리통증의 경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자칫 방치되면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척추분리증이다.

척추분리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 뒤쪽의 연결 부위인 협부에 금이 가거나 손상되면서 분리되고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이다. 협부가 분리될 경우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로 흔들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경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척추분리증 원인은 선천적으로 척추 구조에 이상이 있거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이 원인이 되는데, 축구나 농구처럼 움직임이 많고 허리까지 충격이 전달되는 종류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의 남성환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요 증상은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다. 주로 허리를 펴거나 뒤로 젖힐 때 발생하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는 경우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문제는 초기에는 척추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불안정한 상태가 발생하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자각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압박이 심해질 경우 다리저림과 극심한 하지방사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하거나 추뼈가 앞으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척추분리증 진단은 X-ray 검사를 통해서 가능하며, 방사통이나 신경 증세가 동반된 경우라면 신경 압박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MRI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평소 척추뼈에 자극이 축적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해 증상을 완화해볼 수 있다.

반면 증상이 오랫동안 방치된 경우라면 척추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척추내시경은 통증 부위에 최소한으로 절개를 하여 내시경 카메라와 특수 의료기기를 삽입하여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가 이루어지는 수술치료로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 구조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고 주기적인 운동으로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과도하게 척추를 사용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며 만약 지속적인 허리 통증이 있다면 조속히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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