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MLB 황금장갑 주인공은 ‘김(金) 하성’

장한서 2023. 11.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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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맹활약 중인 '어썸킴' 김하성(28)이 빅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황금장갑(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유틸리티 황급 장갑을 꼈다.

지난해 처음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던 김하성은 올해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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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맹활약 중인 ‘어썸킴’ 김하성(28)이 빅리그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황금장갑(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만능 수비수로 인정 받는 유틸리티 부문을 차지했다.

MLB닷컴은 6일 ‘2023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유틸리티 황급 장갑을 꼈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수비력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이다.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 고정된 포지션에 대해서만 수상을 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부문이 신설되면서 각 리그 10명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다. 김하성 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위해서 유틸리티 부문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캠프에서 김하성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처음 NL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던 김하성은 올해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고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루수 부문에서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소속팀 샌디에이고에 부상 선수들이 이어질 때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가리지 않고 지켰다. 아시아 선수는 빅리그 내야에서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지우고 수비의 제왕으로 인정받은 터라 더욱 값지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골드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도 외야수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올 시즌 주로 2루수로 뛰었던 김하성은 3루수, 유격수로도 활약하며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다재다능함의 모델이다”고 치켜세웠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황금 장갑을 품었다. 2011년 최종 후보 3인이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었던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AL) 우익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올해 빅리그 적응을 끝나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낸 김하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빛났다. 그는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타격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도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140안타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찍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하성의 수상을 축하했다. 공식 계정에는 한글로 가장 먼저 “금빛 그 자체”라고 적은 뒤 “김하성의 첫 번째 골드 글러브 수상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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