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1만명 육박… 70%가 어린이·여성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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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무려 사상자의 70%가 여성과 어린이"라면서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들이 난민촌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해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포위 공격으로 인해 수천 명이 식량, 물, 의료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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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야전병원 선박 입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이스라엘이 봉쇄와 공격을 점차 강화하면서 이에 따른 식량 및 의료자원 부족 등 민간인들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가 최소 977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중 어린이는 4800명, 여성은 2550명에 달했다. 부상자는 2만4808명, 실종자는 2660명으로 파악됐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무려 사상자의 70%가 여성과 어린이”라면서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들이 난민촌을 겨냥해 공습을 감행해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포위 공격으로 인해 수천 명이 식량, 물, 의료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 부족으로 백업 발전기마저 운영이 중단돼 담수화 시설 가동이 어려워졌고, 병원들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앞서 가자지구에는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를 통해 각종 인도주의적 자원이 전달됐으나 연료는 구호품 목록에서 빠져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연료를 군사 목적으로 유용할 것을 우려하면서 연료 반입을 막고 있어서다.
가자지구 내 극심한 인도적 위기 속에 튀르키예는 부상자들을 인접국 이집트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료시설을 갖춘 선박을 현지 항구에 입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야전병원 시설과 구급차를 실은 우리 선박 2척이 이집트 항구에 입항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면서 “선박은 현재 우리 해역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는 가자지구에서 의료시설 가동률이 저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집트 엘아리시 공항에 야전병원 20개를 구축하는 방안을 이집트와 협의해왔다. 엘아리시 공항은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한편 가자지구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5명의 한국인 가족은 이날 오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외국 국적자의 가자지구 밖 이동이 허가된 2일 라파 통로를 통해 이집트로 들어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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