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1000시리즈 사상 첫 40회 우승

ATP 파리마스터스 결승전서
세계 17위 디미트로프 2-0제압
“탈락 위기 있었지만 극복했다”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렉스 파리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거미줄에 매달린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사상 처음으로 40회 우승 고지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렉스 파리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유로) 단식 결승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40번째 우승. 이 부문 2위는 라파엘 나달(스페인)로 36회다. 조코비치는 우승상금 89만2590유로(약 12억5000만 원)를 받았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대회 다음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모두 58번 결승에 올라 40번 승리했다.

36세인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4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휩쓸었고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는 지난 8월 신시내티마스터스에 이어 2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조코비치의 파리마스터스 7번째(2009, 2013∼2015, 2019, 2021, 2023년)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결승 직후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이번 대회는 쉽지 않았고, 탈락할 위기가 있었지만 극복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최다 우승 역대 3위(97회)이며 사상 3번째로 100회 우승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1위는 109회인 지미 코너스(미국), 2위는 103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를 포함, 올해 하드코트에서 33승 1패를 거뒀고, 지난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2-3으로 패한 뒤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