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한국인 첫 ‘MLB 골드글러브’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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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한국인,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골드글러브 수상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기쁨이다. 하지만 그보다 아시아에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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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 日 이치로 이어 두번째
“亞선수에게 꿈 심어줘 더 행복”
각 구단 코칭 스태프 투표 75%
SABR제공 수비지표 25% 반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황금장갑을 차지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후원하는 야구용품업체 롤링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올해 양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Utility·만능) 부문 황금장갑 수상자로 호명됐다. 골드글러브는 지난 1957년부터 한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선수를 뽑아 시상한다. 골드글러브 투표 방식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의 코치들이 참가하며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투표한다. 채점 방식은 각 구단 코칭 스태프 투표 75%,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 25%를 반영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유틸리티 선수들을 위한 골드글러브를 새로 마련했다. 유틸리티의 경우, 롤링스와 SABR의 특화된 수비 공식이 적용된다.
김하성은 한국인,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는 외야수 부분의 스즈키 이치로(전 시애틀 매리너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0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골드글러브를 놓쳤던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 변신했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김하성은 SABR이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수비통계지표(SDI)에서 9.0을 받아 경쟁자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2루수 수비 이닝에선 106경기(856.2이닝)를 뛰어, 2루수 부문 수상자인 호너(1167이닝)에 밀렸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김하성은 올해 3루수로 32경기(253.1이닝), 유격수로는 20경기(153.1이닝)를 뛰었다. 김하성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종 후보에 올랐고, 이들을 따돌리고 황금장갑을 품었다.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깨뜨렸다. 골드글러브 수상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드글러브 수상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기쁨이다. 하지만 그보다 아시아에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내야수로 뛰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는 게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김하성은 “2루수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골드글러브를 받는 게 더 가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해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실버슬러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매년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실버슬러거 수상자는 오는 10일 공개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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