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연합, 운동권만의 모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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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의당이 6일 '이정미 지도부' 사퇴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은 녹색당·진보당·민주노총 등과 선거연합 정당을 추진할 계획인데, 당내 의견 그룹인 '세 번째 권력'은 "운동권만 연합하는 실리 없는 연합으로 위성정당 창당의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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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창당 명분만 제공”
내년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의당이 6일 ‘이정미 지도부’ 사퇴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정의당은 녹색당·진보당·민주노총 등과 선거연합 정당을 추진할 계획인데, 당내 의견 그룹인 ‘세 번째 권력’은 “운동권만 연합하는 실리 없는 연합으로 위성정당 창당의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당 상무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며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5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과감히 전국위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고 부연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를 통해 녹색당과 진보당,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선거연합 정당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혁신 재창당 사회 비전’을 의결한 바 있다. 내년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유지한 채 기후 위기와 불평등 해소를 슬로건으로 내건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외연 확대를 주장하는 당내 모임인 ‘세 번째 권력’이 선거연합 정당에 대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구상”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한동안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호정(사진)·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세 번째 권력’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름은 선거연합 정당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각 당으로 철수하는 총선용 임시정당”이라며 “정의당 내 정파 간 중간값을 내기 위한 졸속 합의의 결과다.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당·시대전환을 선거 후 돌려보낸 더불어시민당과 차이가 없다. 이 핑계로 거대 양당은 다시금 위성정당의 명분을 얻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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