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앞 윤, 대통령실 정무기능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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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정무수석으로 내정한 것으로 6일 전해져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정무 기능 대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으로 한 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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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에 한오섭 실장 내정
운동권 출신서 뉴라이트 전향
여야 상대로 메신저 역할 예상
시민사회수석 김정수 검토 등
참모진 사퇴 맞춰 폭 커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정무수석으로 내정한 것으로 6일 전해져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정무 기능 대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의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와 맞물려 후임자도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으로 한 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실장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영남권 중진 국회의원을 향해 이른바 ‘험지 출마론’이 불거진 여당과 ‘노란봉투법’ ‘방송 3법’ 강행 처리를 예고한 야당 등 여의도 정치권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맡게 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29명의 정무수석 중 전·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0선 정무수석’은 3명뿐이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한 실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실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고 당시 대선 캠프에서 기획과 메시지 등을 담당하며 신임을 얻었다.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민중당에 합류했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전향해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내며 정치권 경력을 쌓았다. 윤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된 한 실장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발생 약 10분 만에 윤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을 직보하는 등 현장 대응 능력과 정무 판단 역량도 인정받았다.
대통령실 개편은 오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선 출마를 앞둔 참모진 사퇴에 맞춰 그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시민사회수석으로 김정수(육사 43기)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검토되고 있다. 김 전 교장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시민단체 중심의 민간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해당 직책으로 군 출신을 인선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홍보수석 승진,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의 의전비서관 기용 등 홍보라인 재편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후임 대변인·홍보기획비서관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외교·안보 분야에서 쌓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입’ 역할을 안정적으로 맡아 왔다는 평가다.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후임에는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담당관,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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