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조 후지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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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원조 후지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현재 11만5000여㎡(3만5000평) 사과밭에 한가운데 원조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혈통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강현모 단전농장 대표는 "후지 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과 과일의 고장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건강하고 품질 좋은 사과 재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조 후지 사과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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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원조 후지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군은 따뜻한 햇볕과 맑은 공기를 머금은 원조 후지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후지 사과는 일본에서 1930년대 후반에 개발돼 1960년대 널리 퍼졌다.
산도가 낮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 있는 단전농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후지 사과를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강천복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 보급의 계기가 됐다.
아들 강구홍씨에 이어 손자가 농장을 물려받아 최고급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사과가문을 잇는다.
전국 사과농가들의 견학 장소로도 인기다.
2008년엔 이 마을 어귀에 ‘후지’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현재 11만5000여㎡(3만5000평) 사과밭에 한가운데 원조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혈통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국내 최고령으로 꼽히는 후지 사과나무는 높이 4.5m, 둘레 3m, 밑지름 0.5m, 정도다.
이 사과나무는 기념수로 보호받고 있다.
또 과일나라테마공원의 100년 넘은 배나무와 함께 역사와 상징성을 간직한다.
현재 후지 사과는 품종개량으로 신품종과 변이품종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 고유의 맛과 향은 여전히 우수함을 인정받는다.
특히 이 농장 사과는 1970~1980년대 청와대에 10년간 진상했던 명품 사과로 알려졌다.
봄에 화사한 사과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풍성한 사과가 열려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최근엔 수확 체험을 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동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정해 당도 높고 품질 좋은 고품질 과일이 1년 내내 생산돼 과일의 고장 또는 과일의 성지로도 불린다.
강현모 단전농장 대표는 “후지 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과 과일의 고장을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건강하고 품질 좋은 사과 재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조 후지 사과도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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