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50% 오른 메로나...소비자는 ‘울상’ 빙과업계는 ‘빙그레’

김가연 기자 2023. 11.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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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빙과업계가 꾸준한 가격 인상을 통해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설탕 가격 인상 등으로 원재료나 부자재 비용이 많이 올라 가격을 올려야 했다"며 "빙그레의 빙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은 2~3년 사이에 이익률이 적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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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올해 두차례 아이스크림값 인상...최대 20%
롯데웰푸드도 지난달 막대형 아이스크림 9종 가격 25% 인상
최근 6개월 빙그레 주가 28%↑, 롯데웰푸드는 9.4%↑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빙과업계가 꾸준한 가격 인상을 통해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덩달아 주가도 상승세다.

그래픽=손민균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0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5.2%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빙그레는 지난달부터 국내산 원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투게더 8.8%, 엑설런트 7.7%, 끌레도르 바가 13.6%가 올랐다. 지난 2월에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바와 콘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다.

메로나는 지난해 3월 800원에서 1000원으로 한 차례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초 800원이었던 메로나는 올해 1200원까지 올라 1년 새 50% 가격이 뛴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스크류바·돼지바·옥동자·와일드바디 등 9종의 막대형 아이스크림 가격을 25% 인상해 1500원에 판매 중이다. 빠삐코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은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원유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의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설탕 가격 인상 등으로 원재료나 부자재 비용이 많이 올라 가격을 올려야 했다”며 “빙그레의 빙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장 큰 요인은 2~3년 사이에 이익률이 적은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설탕값,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지난 4월 올리려고 했으나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협조하면서 비용을 지금까지 회사가 자체적으로 감당한 것”이라며 “더 이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빙그레의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3% 늘었다.

롯데웰푸드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늘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신장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빙그레 주가는 27.5%, 롯데웰푸드는 9.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18%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전반적으로 상반기 실적 서프라이즈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올해 상승한 원유, 설탕 등 원재료 부담이 제품 가격에 전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의 빙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3분기 비우호적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저·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돼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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