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에 영어로 모욕한 이준석, 신당으로 심판 받으라[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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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당시 20대였던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정치권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울과학고 조기 졸업과 카이스트·하버드대 진학, 배움을 나눌 봉사단체 설립 등 이력과 참신한 발상은 여의도 정치를 뒤바꿀 청년 정치의 희망으로 주목 받았다.
이 전 대표는 4일 부산까지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미스터 린턴, 당신은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
정치의 본질은 갈등 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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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당시 20대였던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의 정치권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울과학고 조기 졸업과 카이스트·하버드대 진학, 배움을 나눌 봉사단체 설립 등 이력과 참신한 발상은 여의도 정치를 뒤바꿀 청년 정치의 희망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40대를 바라보는 지금 독선과 저주의 아이콘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고 윤석열 정권 출범에 기여했음에도 ‘축출 당한 억울함’이 없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인성 파탄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
이 전 대표는 4일 부산까지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미스터 린턴, 당신은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인 위원장은 “조금 섭섭했다. 또 만나서 풀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차분하게 대응했다. 정치의 본질은 갈등 통합이다. 보통 사람도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못한다. 영어 응대는 인종 혐오 발언을 연상시키고, 한국에서 태어나 자신보다 훨씬 오래 한국에서 살았던 사람에 대한 예의도 저버렸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양두구육’ ‘환자’ 등으로 비난했다. 언어는 인격을 반영한다.
그는 “근본적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했다. 이전투구와 공멸의 정치보다 신당을 통해 비전을 직접 알리고 심판 받는 게 한국 정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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