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지만 존경하는 임윤찬 연주서 많이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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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혼자 방에서 악보를 보고 연구하며 피아노를 쳐볼 때가 더 좋거든요. 좀 변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의 우승자 피아니스트 정규빈(26·사진)은 5일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콩쿠르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규빈은 대신 "혼자 방에서 악보를 보고, 연구하며 피아노를 쳐볼 때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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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연주 아직은 불편
저도 제가 좀 변했으면…”
“사실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혼자 방에서 악보를 보고 연구하며 피아노를 쳐볼 때가 더 좋거든요. 좀 변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의 우승자 피아니스트 정규빈(26·사진)은 5일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콩쿠르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콩쿠르에 출전해왔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면 너무 많이 떤다”며 “또 콩쿠르에선 경쟁해야 하는데, 경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 성향상 무대에서 연주하는 게 아직은 불편해요. 사실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제가 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정규빈은 대신 “혼자 방에서 악보를 보고, 연구하며 피아노를 쳐볼 때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연주 스타일 역시 “악보를 많이 연구한다”며 “작곡가들이 무엇을 원했는지 최대한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규빈의 이런 성향은 4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도 드러났다. 이승원이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에서 그는 극적 강렬함은 덜하지만, 정돈된 해석이 돋보였다.
정규빈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한예종 총장을 사사했다. 2016년 일본 도쿄 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현재 독일 뮌헨 국립 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빈은 피아노 부문 지난번 대회(2019) 우승자인 임윤찬(19)에 대해 “윤찬이는 후배지만 너무 존경하는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임윤찬은 그의 한예종 후배다. 정규빈은 “윤찬이의 연주에서 정말 많은 걸 배운다”며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겸손히 말했다. 한편 4일 폐막한 윤이상 콩쿠르에선 정규빈에 이어 2위 김송현, 3위 선율, 4위 중국의 자루이 청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콩쿠르에서 우승한 정규빈은 3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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