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경쟁 자제 주문에도…우리은행 '쿠폰' 뿌려 꼼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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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권에서 정기예금 등의 이자를 슬금슬금 올려 시장 금리 불안이 커진다는 소식 자주 전해드렸습니다.
금융당국까지 경쟁 자제를 주문하고 나섰는데, 우리은행에서 사실상 금리를 높여 주는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훈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우대 쿠폰인가요?
[기자]
지난달부터 우리은행은 대표 예금인 '원(WON) 플러스 예금'에 대해 금리 우대 쿠폰을 주고 있습니다.
이 예금에 100만 명 가입을 기념해 0.2%p 우대금리를 주는 내용입니다.
다른 은행들도 이런 우대쿠폰을 종종 발행하지만, 눈에 띄는 건 쿠폰 적용 계좌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벤트는 연말까지 진행되는데요. 지난달에는 1인 1계좌로 쿠폰 사용을 제한했지만, 이달부터는 1인 다계좌로 제한을 풀었습니다.
또 홈페이지 등에서의 상품 설명에는 우대 쿠폰이 적용되지 않은 연 4.05%의 최고 금리가 안내되고 있는데요.
모바일 앱에서 가입을 시도하는 과정에는 바로 쿠폰 우대금리 안내가 팝업창 형태로 등장합니다.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금리는 연 4.25%로, 첫 거래 고객 대상 상품을 제외하곤 신한은행의 최고 연 4.2% 상품을 뛰어넘어 현재 금리 수준이 가장 높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에선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주 내부 회의에서도 "고금리 예금 재유치, 외형확대 등을 위한 수신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금융권에 경고를 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전북은행의 경우 예적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백화점상품권 등을 주는 경품이벤트를 벌이는 등 물밑 수신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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