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에 황유성 방첩사령관 임명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황유성 현 국군방첩사령관(중장)이 임명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방첩사령관 후임에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임명됐다.
정부는 6일 중장 이하의 진급 선발과 주요직위에 대한 보직 인사를 포함한 2023년도 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합참 차장에 임명된 황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 지명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인만큼 각군 균형 차원에서 육군의 전력 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육군소장 곽종근을 특수전사령관으로, 이진우는 수방사령관, 박정택·박후성·주성운은 군단장, 여인형은 국군방첩사령관, 임기훈은 국방대 총장으로 각각 보직하고 동시에 중장으로 진급시킬 예정이다.
해군소장 강동길은 해군참모차장, 최성혁은 해군작전사령관으로, 공군소장 김형수는 공군작전사령관, 진영승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손석락은 공군참모차장으로 진급·보직된다.
더불어 육군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준장 권영민 등 5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 주요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또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대령 김 헌 등 3명, 공군대령 강근신등 14명, 이상 79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직위에 임명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1997년 임관한 육사 53기와 학군 35기, 학사 29기가 처음 ‘별’을 달았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결집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동맹 강화 및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연관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소장)이 합참 주요 보직인 전비태세검열실장으로 영전할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실과 거리가 먼 낭설”이라면서 “임 사단장은 애초부터 전비태세검열실장로 검토되지 않았으며, 이미 수일 전부터 다른 인사가 내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장성 인사는 최근 북한 도발 동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에 따라 발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 공업절’로 지정한 11월 18일을 계기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 및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공업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일을 몇 차례 지정한 적이 있다”며 “그런 기념일 계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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