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영끌해 집사지'…전셋값 상승에 갱신권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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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고 있는 집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을 할 때, 임차료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를 계약갱신청구권이라고 하죠.
올해 전세금을 올리는 일이 드물어서 이 제도 활용도 적었는데, 올 하반기 들어서는 다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부동산 시장 분위기, 안지혜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이라는 게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세입자에게 유리한 제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세입자라면 전셋값 하강 국면에선 낮아지는 새 시세에 맞춰 재계약을 하는 편이 유리하고, 반대로 상승 국면에서는 이 청구권을 통해 추가 계약금 인상폭을 낮출 수가 있는데요.
부동산R114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7~10월 체결된 전·월세 재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가 34.5%로 1~6월에 비해 1.7%포인트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 5월 넷째주 상승 전환한 이후 지난달 마지막 주까지 24주 연속 올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하면 최소한 2년 전의 전셋값을 회복한 곳들이 많아졌다는 건데, 어떤 지역이 특히 그렇습니까?
[기자]
구별로 보면 특히 금천구의 갱신권 사용비중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가장 크게 늘었는데요.
갱신권 사용 임대차 계약 비중이 10.5%에서 30.1%로 2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뒤이어 광진구가 8.9%포인트, 서대문구가 6%포인트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 이같은 갱신권 사용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연립과 다세대 등 빌라 시장에서는 역전세 현상이 여전했는데요.
올해 3분기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가운데 52.5%는 전세 보증금이 기존보다 하락해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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