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부’ 뺀 첫 입도조는? 제주도·제주학연구센터 현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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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으며 본관(本貫)이 제주인 '고·양·부'를 제외한 첫 입도조(入道祖) 성씨를 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학연구센터와 올해부터 진행한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 1차 보고서를 오는 12월 중 발간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도내 성씨와 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도내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조사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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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연구 첫 사례…12월 중 1차 조사 보고서 발간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찾으며 본관(本貫)이 제주인 ‘고·양·부’를 제외한 첫 입도조(入道祖) 성씨를 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학연구센터와 올해부터 진행한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 1차 보고서를 오는 12월 중 발간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제주 입도조 현황 조사는 민선 8기 도정의 공약 사업이다. 도내 성씨별 및 본관별 입도조와 묘역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도가 직접 나서서 입도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2000년대 이전에 발간된 문헌자료에 의존하거나 개별 연구만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 따르면 입도조 조사는 통계청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16세기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전·후 시기를 나눠 이뤄졌다. 본관 구분이 되는 도내 성씨 2086개 중 한 파계의 첫 번째 조상인 ‘파조’가 구분되는 본관별 성씨는 800여개다.
이번 조사는 800여개 본관별 성씨 중 조선시대를 전후로 입도 기록이 있는 112명의 입도조 인물을 기준으로 했다. 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도내 성씨와 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도내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도내 입도조 묘역 현장조사 등을 추진했다.
도는 올해 조사에서 도내 마을 단위로 여러 대에 걸쳐 살아오고 있는 성씨인 ‘세거성씨’ 기록과 남평 문씨 남제공파, 김해 김씨 좌정승공파 등 12개 종친회 및 문중회 족보와 회지 자료를 확보했다. 조선 전기 도내 40여개의 입도조 묘역 현지조사도 마쳤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남평 문씨 등 59명의 입도조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12월 중 1차 조사 보고서로 발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조선시대를 전후로 입도 기록이 있는 112명 중 나머지 안동 장씨 등 53명의 입도조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입도조의 유·무형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제주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제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제주역사문화의 보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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