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 누적 판매 200만장 돌파…프라시아 전기 흥행

박소은 기자 2023. 11. 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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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패키지 게임 국내 최고 판매기록
'프라시아 전기', MMORPG 차별성 돋보여
'데이브 더 다이버' 키이미지 (넥슨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게임 지식재산권(IP)이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되면서 게임사 역시 자체 개발한 신규 IP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 됐다. 넥슨은 '게임의 재미'라는 최우선 가치에 입각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연구했으며,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를 통해 게임 시장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넥슨 사상 최초로 선보였던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팬층을 벗어나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독보적인 내러티브 전개로 신선한 매력을 불러일으킨 ‘프라시아 전기’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MMORPG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 정식 출시한 두 타이틀은 단순히 신규 IP가 아닌, 넥슨의 차세대 핵심 IP로 자리매김했다.

◇"넥슨은 계속 진화한다" 온라인 라이브 게임 강자가 내놓은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정식 출시 후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은 ‘데이브’는 매년 10만 개 이상의 신규 게임이 판매되는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엔딩이 있는 패키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지표를 유지하며 지난 9월에는 총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싱글 플레이 형식의 패키지 게임으로는 국내에서 최초·최고의 판매 기록이다.

'데이브'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장르적 특성이 큰 축을 차지한다. 단순히 해양 어드벤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를 도입해 '데이브'만의 독특한 게임성을 완성했다.

캐릭터의 매력도 게임에 락인(Lock-in)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수려한 외모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을 맡았다.

"더프(게임 내 무기상)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성격의 콘텐츠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반초(게임 내 일식 쉐프) 스시를 운영하는 부분만 단독 게임으로 즐기고 싶다" 등 세계관 확장 관련 유저들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넥슨의 라이브 게임 서비스 노하우에서 비롯된 기질이 '데이브'에도 적용됐다. 스팀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해외 패키지 게임들 중, 업데이트는 물론 핫픽스 성격의 패치도 오랜 시간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데이브는 정식 출시 후 크고 작은 패치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스토리 미션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들이 보강된 첫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닌텐도 스위치 버전 신규 트레일러 영상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지난달 26일 데이브는 PC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원활한 플레이 환경을 위한 최적화 뿐만 아니라 조이콘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 사냥의 손맛과 미니게임의 감칠맛을 더욱 강화했다.

◇"유저에 의한, 유저만을 위한"…'프라시아 전기'가 제시한 MMORPG의 차별성

MMORPG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듬어진 '프라시아 전기'는 출시 후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국내 게임사가 선보이는 게임 중 가장 많은 장르를 차지하는 MMORPG지만, 넥슨은 MMORPG 선호 유저들이 '아무 게임'이나 플레이하지 않는 점에 주목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정형화된 플롯이 아닌 '프라시아 전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해 플레이하는 RPG 장르 특성상, 넥슨은 창의적인 내러티브 전개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엘프와 인간의 전쟁 구도에서 '엘프'를 악으로 설정했으며, '파벌' 콘텐츠를 도입해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 제공)

프라시아 전기는 게임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많이 보여줬다. '거점'이라는 영역을 설정해 MMORPG의 핵심 콘텐츠인 '성'의 주인이 누구나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SLG의 특징을 도입해 결사의 터를 직접 경영하고 번영시키는 묘미를 선보였다.

캐릭터 성장과 장비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도록 '검은칼'이란 웨이브 던전 콘텐츠를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MMORPG 플레이 방식을 분석해 도입한 '어시스트 모드'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이끌어냈다. 어시스트 모드는 단순히 사냥을 지속하는 기능이 아닌,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상황·자동정비·지정 사냥터 설정·추종자 파견 등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탑재하여 부담 없는 플레이를 위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1분 1초가 허투루 쓰이지 않는 장르 특성상, 어시스트 모드는 MMORPG 유저들에게 'WAR라벨'을 선사했다.

출시 후 200일이 지난 프라시아 전기의 세계는 아직도 뜨겁다. 현재까지도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의 재방문율 지표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결사 간 커뮤니티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다른 서버의 유저와 만나 결투를 벌일 수 있는 '시간틈바귀' 등 콘텐츠 확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넥슨 제공)

지난달 25일 실시한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 '크론'을 선보이며, 얼음으로 뒤덮인 땅의 백야성 요새와 3종의 주둔지를 공개했다. 세 번째 신규 월드 '벤아트'를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신규 서버로 유입되는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한 개의 서버를 추가로 오픈했다.

이익제 디렉터는 "앞으로도 '프라시아 전기'만의 독창성을 유지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게임 내에서 유저분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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