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은 언제나 예측불허’…'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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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났지만 혼자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 누군가와 10년 후를 약속하게 되었으니 함께였던 거다. 함께 동네를 거닐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술잔을 기울이고. 그리고 그때마다 다시 10년 후에 만나서 지금과 같은 것을 하자고 약속한다. 10년을 고대하면서 기다린다면 그 시간을 온몸으로 감각하며 살아가려 할 테다. 그 촘촘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을 게 분명하다."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는 저자가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민타로 헛'를 오가며 약 10년 동안 만나온 인연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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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혼자 떠났지만 혼자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 누군가와 10년 후를 약속하게 되었으니 함께였던 거다. 함께 동네를 거닐고,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술잔을 기울이고. 그리고 그때마다 다시 10년 후에 만나서 지금과 같은 것을 하자고 약속한다. 10년을 고대하면서 기다린다면 그 시간을 온몸으로 감각하며 살아가려 할 테다. 그 촘촘한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진 않을 게 분명하다."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는 저자가 ‘모리노키 게스트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 민타로 헛’를 오가며 약 10년 동안 만나온 인연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우연히 가게 된 홋카이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 일본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지원한 게스트하우스 헬퍼(스태프), 이후 10년간 게스트하우스를 오가며 알게 된 수많은 사람들. ‘생은 언제나 예측불허’라는 말처럼 저자는 이런 삶을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도착한 홋카이도는 ‘홀로 되기’가 삶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줬고, 조마조마하며 시작한 일본의 게스트하우스 업무는 ‘뭐든지 그냥 한번 해보면 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연으로 다가와 인연으로 이어진 저자의 수많은 경험들은 혼자되기를 낯설어하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응원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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