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간부 “북한은 동맹국, 언젠가 미국 함께 공격할 수도”
“미국의 적들이 가까워지고 있다” 반미연대 강조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가 북한이 하마스의 동맹국이며 언젠가 미국을 함께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망명 지도부의 일원인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뉴스채널 ‘스폿샷’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 왜냐면 결국 (우리)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라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등을 언급하면서 하마스의 주요 지원 국가인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역량이 없지만 북한은 그럴 역량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라케는 반미 국가들간의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반미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와 일간 단위로 접촉한다”며 “중국·러시아는 하마스 지도부를 만났다. 하마스 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곧 베이징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 대표들은 지난달 26일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중동특사,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차관을 만났다.
전쟁 발발 이후 중국 관리들과 하마스 지도자들 사이의 공식 회담은 보고된 바 없다. 그러나 중국 중동 특사인 자이쥔은 10월 19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다른 테러 단체 지도부들이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보그다노프 중동특사와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 이스라엘 중국 정책센터 연구원인 투비아 게링은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는 중국이 아랍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친팔레스타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천개입 돈전달 의혹’ 김영선 “내가 사기 당한 것”···회계담당자 고발
- ‘대통령 호위무사 용산행 무산’ 보도에···장예찬 “대통령 격노”
- “손흥민은 끝났다” 토트넘 선배의 비판, 英 매체가 직접 반박했다! “SON은 더 존중받아야 하는
- [단독]‘유시민 누나’ 유시춘 이사장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압수수색 4개월 만에
- 사제 수갑 채워 아내 감금한 전직 경찰관 체포
- 베란다 콘크리트 속에 시체가…알고보니 16년 전 세입자가 살해한 동거녀
- “오늘 내일은 대통령과 체코의 시간…성과 묻혔다” 독대 요청 한동훈에 불쾌감
- [단독] 국민 92.5% 찬성한다던 연금개혁, 설문조사 문항보니 ‘갸우뚱’
- 중국사회과학원 지도부 대거 물갈이…공산당에 ‘망언’이 이유?
- [단독]서울 동대문구 대학가 110억대 전세사기 집주인 검찰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