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리즈 매진 이경훈 WWT 챔피언십 54위… 페덱스컵 랭킹 73위로

김경호 기자 2023. 11. 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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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6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에서 열린 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러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경훈이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시리즈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에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이경훈은 6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의 엘 카르도날(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낚고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8월말 2022-2023 시즌 플레이오프 종료 시점까지 페덱스컵 랭킹 77위를 차지한 이경훈은 내년 시즌 특급대회 출전권을 보장받은 50위 밖으로 밀려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가을시리즈 대회에 매진해왔다. 9월 포티넷 챔피언십(공동 14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공동 7위) 등 5개 대회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쌓으며 페덱스컵 랭킹을 73위로 끌어올리고 2024 시즌 희망을 키웠다.

우승컵은 마지막홀에서 끝내기 이글 퍼트를 넣은 에릭 판 루옌(남아공)이 차지했다. 세계랭킹 189위 에릭 판 루옌은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더해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기록, 공동 2위 맷 쿠처(미국)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이상 25언더파 263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오른 에릭 판 루옌은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약 5m 이글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쥐었다.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코스에서 열린 첫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루옌은 2021년 배러쿠다 챔피언십(8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머쥐고 우승상금 147만 6000 달러(약 19억 3000만원)를 챙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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