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빼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중요해

이순용 2023. 11.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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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뒤엎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비만 치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국내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만 치료를 받고, 미국 등 해외에서 식이 조절 및 상담으로 관리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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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은 한국에서, 관리는 세계 어디서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 세계를 뒤엎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비만 치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국내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만 치료를 받고, 미국 등 해외에서 식이 조절 및 상담으로 관리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 지방흡입 시술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는 30대 여성은 “미국은 고열량 음식의 유혹이 많고, 식재료에도 제한이 있어 앞선 다이어트에서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방흡입 시술 후 식이상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문 영양사에게 원격 식단 코칭을 받은 덕에 비교적 수월하게 식단 관리에 나설 수 있었다”며 “비대면으로 영양상담을 받다 보니 거주 환경에 맞게 식단을 구성할 수 있었고, 멀리서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 체중까지 감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흡입을 받고도 국경과 원거리를 넘어 관리를 지속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비만 치료는 결국 마라톤이며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365mc의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 김우준 원장은 “지방흡입을 통해 바디 라인을 다듬고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해도 기존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다이어터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요요’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요요는 당뇨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도 요요가 반복될 경우 간의 지방 함량이 늘어나고 몸의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체중 감량을 계획했다면 식습관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같은 이유로 비만 치료 의료기관들은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식이, 생활 습관, 운동 등 치료 후 관리 프로세스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65mc가 2021년 출시한 ‘모두의 식단, 인식단그림’은 지방흡입 수술 후 고객의 식이조절 상담 및 식단 공유를 위해 개발됐다. 꼭 병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식이상담을 전문 영양사에게 받을 수 있고, 체중 감량을 하는 다른 이들의 식단을 공유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인식단그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2023년 10월 기준, 앱 등록 건수는 41만 9,356건에 달한다.

실제로 365mc 식이영양위원회에 따르면 잘 먹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살도 잘 뺐다. 365mc가 지난해 자사 식단 관리 앱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단일기 중 다이어트식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상위그룹의 몸무게 변화량은 평균 5.62kg인 반면 동일하게 다이어트식단을 최다 식단으로 기록한 하위그룹은 2.84kg의 체중 변화를 기록했다.

365mc 김우준 원장은 “무엇을 먹었는지 꾸준하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잘 먹는 방법을 알게 되고 결국에는 체중 관리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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