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민재'와 조규성의 미친 시너지...미트윌란 3개월 만에 4골 폭발 대승

김대식 기자 2023. 11.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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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과 이한범이 터지자 미트윌란이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도 덴마크 이적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한범 역시 최근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하고 있다.

이한범이 데뷔 2분 만에 날아오르자 선배인 조규성도 더 힘을 냈다.

조규성의 득점과 이한범의 도움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골 이상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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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규성과 이한범이 터지자 미트윌란이 대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흐비도우레에 위치한 흐비도우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4라운드에서 흐비도우레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를 달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조규성은 마르틴 프레이슬, 아담 가브리엘, 매스 베흐, 파울리뉴, 스베리르 잉가손, 안드레 뢰머, 다리오 오소리오, 크리스토퍼 올손, 아랄 심시르, 프란쿨리노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전반 12분 조규성이 아주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파울리뉴가 전진해서 올라오자 조규성은 상대 센터백을 속이는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잡았다. 파울리뉴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왔고, 조규성이 정확히 머리에 맞췄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조규성도 아쉬움을 표출했다.

전반 19분에 터진 미트윌란의 첫 골 장면에 기여한 조규성이었다. 미트윌란의 롱볼 공격이 시작되자 조규성이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면서 공을 받아줬다. 오소리오가 조규성이 머리로 떨어트려준 공을 받아냈다. 오소리아가 조규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수가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프란쿨리노가 문전 앞에서 바로 잡아서 밀어 넣었다.

전반 26분 미트윌란이 간격을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소리오가 측면에서 파고 들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조규성이 나섰다. 조규성은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7경기 만에 득점맛을 본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득점이었다. 덴마크 진출 이후 미친 활약을 보여주던 조규성은 9월 말부터 득점이 터지지 않아서 고생했다. 다행히 다른 미트윌란 선수들이 터져주면서 미트윌란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주전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이 터져야만 했다. 필드골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다시 한번 자신감을 충전시킨 조규성이다. 미트윌란은 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까지 터지면서 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미트윌란은 후반 23분 실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전 안정적으로 경기가 운영되자 후반 43분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이번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이한범이 데뷔전을 치렀다.

우측 수비수로 배치된 이한범은 들어오자마자 미친 시야를 보여줬다. 측면에서 여유롭게 공을 잡은 이한범은 올라 브린힐드센을 향한 침투패스를 보냈고, 브린힐드센이 득점을 해 4-1이 됐다. 이한범은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규성도 덴마크 이적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한범 역시 최근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하고 있다. FC서울 시절부터 제2의 김민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했던 이한범이었다. 이한범의 진가가 한국 팬들에게 알려진 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와일드카드인 박진섭과 함께 센터백 듀오를 구성한 이한범은 대회 내내 엄청난 존재감으로 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데뷔전 공격 포인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한범이다.

이한범이 데뷔 2분 만에 날아오르자 선배인 조규성도 더 힘을 냈다. 후반 추가시간 미트윌란의 역습이 펼쳐지자 조규성이 문전으로 뛰어들어갔다. 조규성은 볼을 잡은 뒤 침착하게 타이밍을 보다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멀티골에는 실패했다.

조규성의 득점과 이한범의 도움을 앞세운 미트윌란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4골 이상을 폭발시켰다. 덴마크의 한국 듀오가 폭발하자 대승을 거둔 미트윌란이었다. 이번 승리로 미트윌란은 지난 주중에 당한 덴마크컵 탈락의 후유증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사진=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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