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미사일공업절 계기 등 北 도발 가능성 감시·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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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해 최근 제정한 이른바 '미사일공업절'(11월18일) 등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ICBM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작년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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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 성공을 기념해 최근 제정한 이른바 '미사일공업절'(11월18일) 등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공업절이란 이름으로 몇 차례 (기념일을) 지정한 적이 있다"며 "그런 기념일 계기를 포함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추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에서 '미사일 공업절을 제정함에 관한 문제'를 상정해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ICBM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작년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정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에라도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체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정한 '미사일 공업절'을 전후로 관련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과 8월24일 등 2차례에 걸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했다는 '천리마 1형' 로켓을 쏴 올렸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상태다.
이 실장은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 추적 및 감시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 추가로 설명드릴 사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달 말 우주발사체 3차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425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이용해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425사업'은 북한의 주요 전략표적 감시·대응을 위해 우리 군의 독자 정찰위성을 자체 연구개발 등을 통해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2014년 그 추진이 결정됐다. 그러나 실제 예산 투입과 함께 위성체 개발이 시작된 건 2018년부터다.
국방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EO·IR 장비 위성이 이번에 발사할 1호기 위성이다. 5개 위성은 각각 800㎏급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연내에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도 추진한다.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는 작년 3월과 12월에 각각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가 내달 중순 남부 해상에서 이뤄질 것이란 보도에 대해 "올해 안에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시기나 장소가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작년엔 발사가 야간에 이루어지다 보니까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올해는 그런 혼란이 없도록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민께) 사전에 알려드릴 수 있을지는 협의를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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