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풍향계] 혁신·김포·공매도 드라이브 거는 국힘, 안보이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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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 후 고전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6일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완승 후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이어가다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6월 4주차(38.0%)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9월 1주차(44.2%) 이후 8주 만에 40%대 중반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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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 후 고전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6일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완승 후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이어가다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양당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2%포인트(p) 하락한 44.8%, 국민의힘 1.9%p 상승한 37.7%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12.2%p)에서 7.1%p로 좁혀졌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6월 4주차(38.0%)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9월 1주차(44.2%) 이후 8주 만에 40%대 중반을 밑돌았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보궐선거에서 참단한 성적표를 받아든 후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비정치권 인사라는 우려 속에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험지 출마 요구,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 구속시 국회의원 세비 전면 박탈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완승 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총선기획단은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맡으며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친명기획단'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단식 후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민생 기자회견을 열어 3%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확장 재정을 내세웠지만, 대통령 예산안 시정연설 등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국민의힘이 쏘아올린 경기 김포시 서울시 편입,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다' '총선용'이라는 반응도 없진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책을 활용해 총선 프레임을 선점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이에 민주당은 김포시 숙원 사업인 '지하철 5호선 연장'으로 맞불을 놨고, 김포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대표와 특위 위원장인 부산의 조경태 의원에게 김포 출마를 요구하며 맞섰다.
하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명확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최근 기자회견 등에서 관련 질문에 언급을 자제해 왔다. 김포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 구리 고양 성남 등으로 서울 편입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인접 지역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강서구청장 선거 후 민주당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듯 하다"면서 "특히 지난주는 총선기획단이 출범하면서 친명 비명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 지지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포 서울 편입 이슈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대응이 느리고 둔했다"면서 "이견이든 공방이든 정책을 갖고 여야가 붙는다는 건 여당 입장에선 성공한 일이다. 여당 쪽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인요한 혁신위가 국민의힘 체질 개선을 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위기 국면에 몰린 국민의힘에 지혈은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습은 혁신위가 하고, 정책을 통한 정국 주도는 김기현 주도가 하는 식으로 묘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3.1%p다. 기사에 인용한 설문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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