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수비수’ 김하성… 韓 최초 MLB 골드글러브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1. 6. 11: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 선정
코치진 투표 75%·수비 통계 25%
2루수 등 내야 포지션 다수 소화
MLB닷컴 “김, 다재다능한 내야 모델”
김하성이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9월 10일 휴스턴과 경기 도중 더블 플레이를 위해 1루로 송구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 선수 최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한 해동안 각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에서 김하성은 유틸리티(utility·만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롤링스 베이스볼은 6일(한국시간) 2023 골드글러브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여기서 김하성은 2개 이상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 유틸리티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호명됐다. 김하성은 무키 베츠(LA다저스), 한국계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경쟁자들을 제쳤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각 팀별 코치진 6명씩 투표 75%, 미국야구연구협회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공격이 아닌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이 상을 한국 선수가 받은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10회 수상한 스즈키 이치로(일본) 다음으로 김하성이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하성은 지난해 골드 글러브 유격수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에게 밀렸다. 이번 시즌에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3개 포지션을 소화한 김하성은 전 부문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2루수 106경기, 3루수 32경기, 유격수 20경기 출장한 김하성은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수비수가 얼마나 실점을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에서 2루수로 10, 3루수와 유격수로 3개씩 모두 합쳐 16을 기록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내·외야를 오가면서 다양한 수비력을 선보인 베츠, 에드먼을 제쳤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다재다능한 내야 모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 밀려 이 부문 수상에 실패했다. 김하성의 팀 동료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익수 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돼 샌디에이고에서 수상자 2명이 배출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