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점자 표기' 확대로 차별없는 세상 만들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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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를 확대하며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과거에는 캔음료의 경우 '음료'라고만 표기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일부 음료 업계가 제품 명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 등이 예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컵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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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기를 확대하며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과거에는 캔음료의 경우 '음료'라고만 표기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일부 음료 업계가 제품 명을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것 등이 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제 97주년 '점자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의 권리 신장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주요 먹거리인 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에 점자 표기를 적용한 데 이어, 제품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점자나 노치로 기재한 과자, 우유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뚜기는 컵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오뚜기는 2021년 9월 ‘컵누들 김치·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를 확대 적용했다. 점자 적용은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및 내용, 가독성 등을 검토한 뒤에 도입됐다.
현재 오뚜기 컵라면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가 점자로 새겨져 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도 특징이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조리법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적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는 임직원 명함에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며 "같은 해 12월에는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과자, 우유 등 소비자 수요가 많은 품목에도 시각장애인 편의성 향상을 위한 점자가 도입됐다. 롯데웰푸드는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점자 표기 ‘아몬드 빼빼로’ 4000개를 10월 21일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한 흰 지팡이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후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4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에 나섰다. 기존 ‘나100%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나100% 우유’ 2.3L와 ‘아침에주스’ 대용량 제품까지 확대했다.
팔도는 1998년부터 비락식혜에 '음료'와 '하트' 모양의 점자 표기를 병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하트'를 통해 제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롯데칠성음료도 2021년부터 생수 '아이시스8.0' 300ml와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페트병 500ml 제품 상단에 브랜드명 '아이시스'와 '칠성사이다'를 점자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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