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사과 원조'…영동 단전농장에 최고령 나무 열매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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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원조 후지사과가 올해도 위풍을 과시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머금은 원조 후지(富士)사과가 충북 영동군의 한 농가에서 올해도 탐스럽게 익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사과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 11만5000여㎡(3만5000여평) 사과밭 한 가운데에는 '원조 후지사과나무'가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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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수 지정 보호…손자 강현모씨가 물려 받아 재배 정성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원조 후지사과가 올해도 위풍을 과시하고 있다.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머금은 원조 후지(富士)사과가 충북 영동군의 한 농가에서 올해도 탐스럽게 익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사과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 11만5000여㎡(3만5000여평) 사과밭 한 가운데에는 '원조 후지사과나무'가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며 서 있다. 높이 4.5m, 둘레 3m, 근원직경 0.5m 정도의 국내 최고령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남아 있다.
역사와 상징성으로 인해 영동과일나라테마공원의 100년 넘은 배나무와 함께 영동군이 가진 또 하나의 자랑거리이다.
군은 2008년에는 심천면 단전리 마을 어귀에 '후지사과'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기념수로 보호하고 있다.
아직도 한 해 색이 곱고 식감이 좋은 사과가 그루당 15상자(콘티)씩 수확될 정도로 수세를 자랑하며, 상큼한 맛도 일품이다.
후지사과는 1970년 강천복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보급의 계기가 됐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과 대표 품종이 됐다.
국내에 들어온 이후 활발한 품종개량으로 많은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여전히 뛰어나다.
농장은 아들 강구홍씨에 이어 손자 강현모씨가 물려받아 최고급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사과 가문으로 통해 전국 사과 농가들의 벤치마킹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봄이면 화사한 사과꽃이 활짝 피고, 가을이면 사과가 풍성하게 열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 찾는다.
이곳에서 생산한 사과는 1970~80년대에 청와대에 10년간 보내기도 했다.
단전농장 강 대표는 "후지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란 자부심으로 품질 좋은 사과 생산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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