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이신기 "실제론 지창욱보다 동생…형님도 놀라더라"[인터뷰]②

김보영 2023. 11.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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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악의 악’ 이신기가 지창욱, 위하준과의 호흡과 케미를 털어놨다.

배우 이신기는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최악의 악’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12부 마지막 회까지 전부 공개돼 화제를 모은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에 선 ‘기철’(위하준 분)의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이신기는 강남 연합 조직의 핵심 멤버, 칼잡이 ‘서종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종렬’은 극 중 통칭 ‘서부장’으로 불리며, 강렬한 외관과 카리스마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신스틸러다. 서종렬은 준모가 잠입한 강남 연합 조직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조직의 수장인 기철(위하준 분)을 살뜰히 보좌하는 인물이다. ‘기철’이 강남 연합을 결성할 당시, 그를 직접 찾아가 ‘전문 칼잡이’로 외부에서 영입했다. 기철의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유일한 ‘비강남파’에 속한다. 무스로 깔끔하게 올린 머리 스타일에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 패션을 고수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품 안에 늘 칼을 차고 다니며 ‘기철’의 지시에 따라 냉정하고 정확하게 타깃을 처리한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고 조직에 대한 의리도 있다. 자신과 같은 ‘비강남파’로서 준모에게 동질감을 느끼지만, 준모의 실체를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인물. 만화에서 튀어난 듯한 비주얼과 매력으로 남녀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준모, 기철과 각각 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극 후반부까지 강렬한 몰입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이신기는 지창욱과의 케미에 대해 “종렬과 준모는 서로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존재들인데, 종렬은 준모의 정체에 대해선 잘 모르지 않나. 그 상태에서 두 사람의 연대를 표현해야 하는 첫 신, 첫 대사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같은 ‘비강남’ 출신이라는 점, 서로가 받은 도움들을 쌓아놓은 뒤 둘이 대사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서종렬’로서 굉장히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며 “캐릭터 외적으로는 지창욱 형님이 고마운 점이 많은 형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연기도 잘하시고 잘생겼고, 인품이 좋으시다. 유머감각도 있고. 다 좋다. 그 형님은 정말 연기를 진심으로 하신다. 그래서 되게 고마웠다”며 “제 연기는 주로 창욱의 형의 감정과 대사를 받아 리액션을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선 ‘서부장’이 ‘준모’보다 윗사람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지창욱이 이신기보다 한 살 위다. 온라인에선 두 사람의 실제 나이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놀라움 섞인 반응들이 화제를 모아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신기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 얼굴로 살아왔기에 상처받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동생이다’라고 말하니 처음엔 창욱이 형도 놀라시더라”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생긴 게 상대방 입장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그는 “지창욱 형부터, (위)하준이, 감독님, (임)성재 형 등 함께한 많은 배우들과 자주 만나고 통화도 하고 카톡도 많이 한다”고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기철’ 역의 위하준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서종렬의 입장에서 ‘기철’이란 인물을 지키고 싶었다”며 “서종렬에게 기철은 처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다. 그래서 충성심을 갖고 있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종렬이 기철을 제치고 강남연합을 차지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기철과 함께 옆에서 큰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극 중 관계를 설명했다.

실제 위하준의 성격에 대해선 “하준이는 정말 착하다. 성품이 좋고 늘 현장에서 열심히 성실히 임한다”며 “감독님과 다른 배우 형들이 현장에서 농담을 정말 많이 한다. 하준이는 재미없는 이야기도 다 웃으며 받아준다. 정말 착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창욱 형도 그렇고 하준이도 스타이지만, 그 전에 진정한 배우다. 연기를 진지하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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