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 핵 세계최강세"…신원식 "김정은 '죽겠다 결심' 안한 이상은‥"

김지훈 기자 2023. 11.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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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가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핵 개발을 '영도력'과 연결지어 선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주 북한 핵무기와 관련, "김정은이 자기가 죽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있는데 쏘지 못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북한은 이번주 '핵 무력'이 '세계최강세'라며 노골적으로 핵 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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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이 2022년 3월 공개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영상.

북한 관영매체가 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핵 개발을 '영도력'과 연결지어 선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주 북한 핵무기와 관련, "김정은이 자기가 죽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있는데 쏘지 못한다"고 발언한 가운데 북한은 이번주 '핵 무력'이 '세계최강세'라며 노골적으로 핵 무력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을 이끄는 위대한 힘'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내고 "조선노동당 혁명공업의 위력으로 국가핵무력이 속속 급상승해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강세에 확고히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고금사의 어느 갈피에 불과 한해도 못 되는 사이에 국가발전만이 아닌 세계정치지형에도 괄목할만한 변화를 일으키는 특대사변들을 이처럼 연속적으로 이루어낸 영도자가 그 언제 있어보았는가"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김 총비서의 중대 업적으로 부각했다.

신문은 "우리의 총비서동지께서 이어가신 국방공업혁명의 초강도강행군과 세상에 없는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의 출현을 자랑스럽게 펼쳐주신 선진해양강국건설의 장엄한 9월 출범식" 등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화성-18형 발사 등과 함께 나열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아울러 신문은 '북한 인민' 앞에 펼쳐진 빛나는 미래는 노동당의 영도 덕분이고 노동당은 '천하제일' 김 총비서를 따르는 당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무엇이 인민으로 하여금 모진 격난을 헤쳐넘으며 광휘로운 미래에로 기세높이 나아가게 하는가. 백전백승 조선노동당, 그 억세고 줄기찬 영도의 힘이다"라며 "천하제일 위대하신 김정은 동지를 높이 우러러모시였기에, 경애하는 그이의 영도따라 하늘땅 끝까지 가고갈 우리 인민이기에!"라며 김정은 찬양을 이어갔다.

또 "전 세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조로(북러) 친선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발전시켜준 러시아연방에 대한 역사적인 행보"라거나 "새 시대의 문명부흥을 부르는 세 차례의 대규모 건설 착공식" 등을 언급하며 북러 정상회담 등 김 총비서의 올해 행적을 과시하며 체제 결속에 나섰다.

북한은 체제 결속 목적으로 우리 측과 군사적 충돌을 벌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도발하면 김정은 정권 몰락의 시초라고 느끼게 할 정도로 만들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당시 북핵이 우리 군의 대북 대응 옵션을 제한시킬 가능성에 대해선 "어차피 김정은이 자기가 죽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한미 확장 억제가 있는데 쏘지 못한다"며 북한의 핵 사용은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진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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