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최고 83㎜ 강풍 동반 비 곳곳서 침수·고립...강풍주의

평택 83㎜·과천 80.5㎜·용인 78㎜, 경기 전지역 강풍특보 발효

6일 오전 4시 24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한 도로가 비에 침수,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경기소방은 침수된 150m 도로에 대해 5만t 현장 배수를 진행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지역에 밤사이에 내린 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택 83㎜,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등 도내 평균 61.4㎜의 비가 내리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침수 피해가 커졌다.

이날 오전 5시 29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탄천에서 급류로 인해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오전 3시 49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굴다리와 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오전 4시 40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차량을 덮쳤고, 오전 6시 4분에는 의왕시 오전동과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서 각각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호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안전 조처를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한 5일 오후 11시부터 현재까지 인명구조 1건, 배수 지원 8건, 안전조치 221건 등 총 230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재 이날 오전 5시 10분을 기해 경기도 전 지역의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이며, 경기 전 지역에 차례로 내려진 강풍특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특히 안산과 시흥, 김포, 화성, 평택 등 해안과 인접한 지역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7일 오전까지는 5∼20㎜의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