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윌란 한국인 듀오가 해냈다', 조규성 PK로 시즌 6호골 + 이한범 데뷔전 도움 쾌거...팀은 4-1 대승

이성민 2023. 11.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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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한국인 듀오 조규성과 이한범이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미트윌란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흐비도우레에 위치한 흐비도우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4라운드 흐비도우레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미트윌란은 8승 3무 3패(승점 27)로 리그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규성, 프란쿨리노가 투톱을 구성했고 중원 아랄 심시르-크리스토퍼 올슨-안드레 뢰머-다리오 오소리오였다. 수비진은 파울리뉴-매스 베흐-스베리르 잉가손-아담 가브리엘였고 골키퍼 장갑은 마틴 프레이슬이 꼈다. 이한범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제골을 기록한 건 미트윌란이었다. 전반 19분 조규성이 머리로 오소리오에게 연결했고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오소리오가 크로스를 올렸다. 오소리오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흐르자 프란쿨리노가 마무리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기세가 오른 미트윌란은 전반 43분 상대 공격수 시몬 마키노크의 자책골로 3-0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미트윌란이 3-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22분 미트윌란은 흐비도우레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3-1 상황이었던 후반 43분 미트윌란은 가브리엘을 빼고 이한범을 투입했다. 마침내 덴마크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한범은 첫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한범은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올라 브란힐드센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브란힐드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이한범이 도움을 달성하면서 미트윌란의 한국인 듀오가 모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시즌 6호골을 터트렸고 이한범은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추가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조규성은 흐비도우레전에서 90분 동안 슈팅 4개, 유효 슈팅 2개, 패스 성공률 61%, 공중볼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조규성은 2019시즌 K리그2 FC 안양에서 36경기 14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0년 1월 K리그1 명문 구단 전북현대모터스에 입단했다. 기대와 달리 이적 초기에는 팀에 녹아들지 못해 부침을 겪었다. 조규성은 2020시즌 공식전 34경기 8골 4도움에 그쳤다.

조규성의 축구 인생은 2021년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 입대한 후 달라졌다. 조규성은 김천에서 벌크업을 통해 근육량을 키웠다. 피지컬이 탄탄해져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게 된 조규성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그는 2022시즌 K리그1에서 31경기 17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무대에서 한 경기 2골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제 몫을 다한 덕분에 한국은 2010 남아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월드컵 이후 조규성의 유럽행이 거론됐다. 조규성은 겨울에 독일 마인츠05,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스코틀랜드 셀틱과 연결됐지만 전북에 잔류했다.

조규성은 지난 7월 유럽행의 꿈을 이뤘다. 조규성과 계약을 맺은 구단은 덴마크의 미트윌란이었다. 미트윌란은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305만 유로(한화 약 42억 원)를 투자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 개막 후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시즌 초반을 화려하게 시작했지만 지난 8월 햄스트링을 다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조규성은 부상 복귀 후 9월 4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흐비도우레전 페널티킥 골로 조규성은 리그 5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이한범의 경우 2021시즌 FC 서울에서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2022시즌 25경기 1골 1도움으로 FC 서울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190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고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의 필수 덕목인 빌드업 능력도 우수하다.

이한범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미트윌란은 그의 영입을 시도했다. 미트윌란은 지난 8월 150만 유로(한화 약 21억 원)를 들여 이한범을 데려왔다. 이한범까지 미트윌란 이적이 확정되면서 미트윌란에서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뛰게 됐다.

이한범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이한범은 한국 대표팀의 7경기 중 5경기에 나왔다.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한범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미트윌란으로 돌아온 후 이한범은 데뷔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규성과 이한범의 활약에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미트윌란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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