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커브? 직구도 자신있어요" 이대호 보며 자란 '최강야구' 좌완, 고향 품 안긴 속내 [인터뷰]

김영록 2023. 11.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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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라운드는 생각도 못해서이렇게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될진 더더욱 몰랐죠."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매직 커브가 고향의 품에 안겼다.

부산고 졸업 후 도전한 첫 드래프트에선 지명받지 못했지만, 이후 송원대와 최강야구를 거치며 끌어올린 기량을 인정받았다.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아직 '아이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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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임한 롯데 정현수.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실 2라운드는 생각도 못해서…이렇게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될진 더더욱 몰랐죠."

'최강야구' 몬스터즈의 매직 커브가 고향의 품에 안겼다. '즉시전력감 좌완'이란 호평이 쏟아진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부산에서 나고 자란 모태 롯데팬이다.

지난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번)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태풍의눈'으로 떠오른 몬스터즈 멤버들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부산고 졸업 후 도전한 첫 드래프트에선 지명받지 못했지만, 이후 송원대와 최강야구를 거치며 끌어올린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명 못받았던 고등학교 때도 생각나고…아직 야구 더 할수 있다,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만 들었어요.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제 시작이다,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가라' 격려해주셨죠."

2001년 생인 정현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고. 당시 롯데 최고의 스타는 이대호와 송승준이었다. 특히 이대호가 타격 7관왕을 차지하던 2010년은 정현수가 롯데에 결정적으로 빠져든 계기였다.

대학 진학 때만 해도 "마지막이다. 야구를 후회없이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장원삼 오주원 등 좌완은 물론 레전드들이 즐비한 몬스터즈 입단 당시 거의 주인공급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후 주력 투수로 활약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14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롯데에 지명된 정현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14/

"항상 기본기를 강조하시고, 심호흡을 해야하는 타이밍이라거나 순간순간 위기 때 마운드에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진짜 보물 같은 조언들이 많았죠."

전국체전 관계로 다른 신인들과 달리 지난달 21일에야 2군에 합류했다. 룸메이트는 함께 지명된 6라운더 박성준이다.

롯데 내부에서는 타고난 제구가 좋고, 섬세한 투구를 할줄 안다는 평가. 지금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호평도 뒤따른다. 이를 위해서는 김진욱-홍민기와의 경쟁을 이겨내야한다.

최고 144㎞의 직구에 뚝 떨어지는 커브가 주무기다. 이밖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승부구로 구사한다. 그는 "확실히 프로는 스트라이크존이 작더라고요"라면서도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커맨드도, 구위도 자신있습니다. 기죽지 않고 제 공을 보여드릴게요"라며 의지를 다졌다.

루키데이 정현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강야구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아직 '아이돌'에 가깝다. 기존 야구팬과의 온도 차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현수는 "야구에 대한 열정, 절 좋아해주시는 마음은 하나죠"라며 웃었다.

"일단 부상이 없는 게 첫번째고, 초심 잃지 않고 한칸한칸 올라가는 기분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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