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8년 무관’ LG 상대 2년 만의 챔프 노린다

황선학 기자 2023. 11.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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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잠실서 7전 5선승제 KS 1차전…KT ‘튼튼한 방패’ VS LG ‘강력한 창’ 대결
KT, 알포드·박병호 등 중심타선 부활 관건…3주 쉰 LG, 경기감각 회복이 문제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위즈와 LG 트윈스 감독·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트윈스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연합뉴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서 2패를 떠안은 뒤 마법 같은 3연승으로 역대 3번째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KS)에 오른 수원 연고의 프로야구 KT 위즈가 29년 만의 챔피언을 꿈꾸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7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5선승제로 자웅을 겨룰 이번 KS는 6월 27일 이후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해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와 최하위에서 눈부신 반등으로 2위까지 오른 KT 저력의 야구가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KT는 19일 간의 휴식기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포스트시즌 6연승 돌풍을 일으켰던 NC에 혼쭐이 났다가 대역전 드라마를 쓴 상황이어서 여세를 몰아 LG 마저 잡고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KT는 선발 투수진과 막강한 불펜 투수진을 갖춘 마운드가 강점이고, LG는 기동력과 단타·장타력 등을 고루 겸비한 타선의 힘이 돋보이는 팀이다. KT는 고영표·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 선발진의 주축을 이뤄 LG 타선 봉쇄에 나선다. 이들이 PO 3~5차전서 보여준 피칭 내용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KT는 PO 최우수선수(MVP)인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어 투수력서는 다소 우위다. 다만 문제는 중심 타자들이 PO에서 믿음을 주지 못한 타선의 회복 여부다. 특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의 분발이 요구된다. 황재균과 강백호 공백을 잘 메워준 문상철, 배정대, 오윤석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맞설 LG는 케이시 켈리,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의 선발 마운드는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두터운 불펜이 장점으로 물량 공세가 예상된다. 타선에서는 ‘출루 머신’ 홍창기와 박해민, 신민재 등 발빠른 타자들에 문보경, 문성주, 김현수의 좌타자 라인, 오스틴 딘, 박동원, 오지환 등 장타자들이 고루 포진해 잇어 KT 마운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KT로서는 PO 내내 이어졌던 내야 수비진의 실책을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광주일고 2년 선·후배인 이강철 KT 감독과 지략가로 널리 알려진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2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려는 KT와 28년 무관의 한을 씻어내려는 LG의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먼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6일 오후 열린 미디어데이서 KT 이강철 감독은 “LG는 투타 조화를 잘 이룬 팀으로 항상 부담스러운 상대다. 수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대성이 있는 만큼 중심 타자들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KT는 2년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경험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염원이 간절한 만큼 상대 팀에게 맞추기 보다는 우리 만의 야구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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