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코스트 IPA 알리고 싶어”… 부산서면에 양조장 차린 한국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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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웨스트코스트 IPA(India Pale Ale)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생활맥주 공덕역점에서 만난 데이브 김 와일드캣브루잉 대표는 본인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표 제품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IPA를 알리겠다는 데이브 김 대표는 생활맥주가 진행하는 로컬 양조장 상생 프로젝트 '탭 테이크 오버(Tap Take Over)'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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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생활맥주 공덕역점에서 만난 데이브 김 와일드캣브루잉 대표는 본인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표 제품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과 국제경영을 이중전공한 한국계 미국인 데이브 김 대표는 2021년 7월 와일드캣브루잉 브루펍을 부산 서면에 열면서 ‘IPA 전도사’를 꿈꾸기 시작했다. ‘아메리칸 라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에선 버드와이저, 밀러와 같은 라거 맥주의 인기가 크다. 하지만 데이브 김 대표가 빠진 맥주는 캘리포니아에서 마신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IPA다. 그는 “부산에 지내면서 누군가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IPA를 만들어줬으면 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이 직접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양조장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김 대표는 함께 사업을 시작한 친구와 개인 냉장고에서 20L씩 맥주를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는 월 1만2000L의 맥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으로 성장했다.
탭 테이크 오버는 총 4곳의 양조장이 참여, 10월 1일부터 일주일씩 차례대로 맥주를 독점 판매한다. 마지막 순서인 와일드캣브루잉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라거 1종 △페일에일 1종 △IPA 3종을 선보인다. 특히 IPA는 바디감과 쓴맛을 낮춘 게 특징이다. 대체로 청량감이 강조된 라거 맥주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것이다.
데이브 김 대표는 수제맥주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재밌는 맥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컨트롤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굳이 걱정하지 않겠다. 수제맥주 인기가 떨어진다고 해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재밌는 스토리와 함께 즐겁게 마시는 맥주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생활맥주는 국내 양조사 모임인 KCBC(KOREA CRAFT BREWERS CLUB)를 개설하고 각종 전문 세미나와 정규 네트워킹 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맥주 관계자는 “생활맥주는 수제맥주 플랫폼으로서 전국 양조장의 로컬 수제맥주를 소개하고자 다양한 맥주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며 “탭 테이크 오버와 밋 더 브루어 행사도 국내에선 생소한 수제맥주 문화이지만, 점차 이벤트를 확대해 나가며 소비자에게 다양한 양조장을 소개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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