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자치정부에 힘 실어주는 블링컨…"가자지구서 중추적 역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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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을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는 PA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의 일환으로만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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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유엔 또는 아랍국들 임시정부 후 팔 자치정부에 권력이양 구상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동을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A는 하마스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양분하는 정치 세력으로, 하마스와 달리 이스라엘과의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 서안지구(웨스트뱅크)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PA수반과 회담을 가지고 그에게 이-하마스 전쟁 후 PA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 통신에 따르면 압바스는 PA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의 일환으로만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대한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이 나와야 그 안에서 가자지구를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압바스는 또 이 자리에서 "가자에 대한 이스라엘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거주지에 "의료용품, 식량, 물, 전기 및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의 신속한 제공"을 요구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만나 인도주의적 교전중단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없이는 안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2006년 총선 후) 2007년부터 통제해 온 지역이고, PA는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지배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해체를 전쟁 목표로 삼고 있는데, 그 목표 달성 후 누가 가자지구를 다스릴 것인지가 점점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 정가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 가지 구상은 아랍국가들이나 유엔이 먼저 임시정부를 운영하다가 기존 PA를 정비하고 활성화시켜 그에 이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현재 서안 지구 일부에서 제한된 자치권을 행사하는 PA를 허약하고 부패한 정치 집단으로, 그리고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데 필요한 신뢰성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럼에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전쟁이 끝나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 대한 정석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는 점을 압바스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FT는 썼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장관은 또한 팔레스타인 국가 설립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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