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경제성장 해법 낙제점…건강 해치는 탕후루 정책"

박소연 기자 2023. 11.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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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3% 경제성장을 달성하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라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성장률 3% 회복은 우리 국민의힘도 간절히 바라는 사안으로 당무 복귀 후 정부·여당의 경기회복 노력에 뜻을 같이하는 이 대표의 말씀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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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3% 경제성장률 회복' 회견에…"따뜻한 아이스크림 있다며 국민 호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6.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3% 경제성장을 달성하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라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성장률 3% 회복은 우리 국민의힘도 간절히 바라는 사안으로 당무 복귀 후 정부·여당의 경기회복 노력에 뜻을 같이하는 이 대표의 말씀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지역화폐 사업을 비롯해 한시적 소비세액공제, 청년 3만원 패스(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금리인하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제시해온 정책들이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구체적 재원에 대한 고민이 전무하고 경제를 병들게 만드는 선심성 퍼주기 대책만 한보따리 풀었다"며 "이것은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채무는 지난 민주당 정권 5년간 무려 400조원 늘어 1100조원에 육박하고 소비자물가는 올해 7월 2%대 안정을 되찾다 다시 석달째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돈이 풀리면 물가가 더 오르는 것이 상식인데도 포퓰리즘에 중독된 듯 돈 뿌리기만 고집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방안은 일단 빚내서 쓰고 보자는 내용으로 우리나라 재정 상태와 경제 상황에 되레 악영향을 주며 국제기구 권고에도 전면 반하는 방법"이라며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에는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우리가 경계할 나쁜 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과감한 규제개혁 , 투자 유치, 노동개혁,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을 하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정부여당은 이런 개혁법안을 국회에 제출해두고 있다"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3% 경제성장을 바란다면 이런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에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살리기 방법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우리 당이 주장하는 경제살리기 주장이 옳은 것인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대표회담 개최를 재차 제안한다"며 "필요하다면 치열한 토론도 좋다"고 말했다.

또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민주노총과 민주당이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겠다는 방송법 같은 경제 멍들기 법, 갈등조장법은 경기 회복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명확한 만큼 민주당은 막무가내식 강행처리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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