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매도 금지, 정상화의 시작…포퓰리즘? 정략적 비판"

"급조한 정책이란 비판 받아들이기 어려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공매도 금지' 시행이 "주식시장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조치는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와 선량한 개미 투자자들을 약탈하는 세력의 준동을 막고 공정한 가격 형성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면서도 "불공정 경쟁이 계속되면 시장 신뢰가 무너지고 투자자들이 이탈해 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번 공매도 금지 시행에 "개인과 기관세력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식시장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우리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된 화두지만 최근까지도 쪼개기 상장, 경영진 먹튀, 쥐꼬리 배당 등 문제가 여전하다"며 "주주가치를 중심에 두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출과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해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단 질문에 "오래 전부터 과정이 있었다. 급조했다는 일부의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걱정하는 부작용을 포함한 제도적 보완책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다. 그럼에도 우리 당은 국민들이 차마 말씀하지 못하고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정치적 이슈들, 가시를 뽑아내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며 "정략적, 정치적 비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