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데뷔 첫 우승 뺏긴 김재희…역대 4R 취소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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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김재희(메디힐)가 데뷔 후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차지해 상금왕에 올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02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는 2015년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고진영과 김지현, 서연정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지만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힘 안 들이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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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3년차 김재희(메디힐)가 데뷔 후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상대 선수가 아닌 악천후에 우승 트로피를 날렸다.
지난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우승 상금 1억6200만원)'에서 성유진(한화큐셀)이 우승했다.
제주도에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기를 반복한 끝에 오후 3시15분 4라운드가 취소됐다.
대회가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고 이에 따라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성유진이 우승자가 됐다.
9개 홀에서 5타를 잃고 선두와 7타 차까지 멀어졌던 성유진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반면 4라운드 들어 연이은 버디로 14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김재희는 우승을 놓친 뒤 울먹였다.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차지해 상금왕에 올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2021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달 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첫 준우승을 하며 부활을 알린 그는 이번에 데뷔 첫 승에 근접했지만 악천후에 발목을 잡혔다.
야외에서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에서는 김재희처럼 최종 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우천 취소로 우승을 놓치는 일이 간혹 일어난다.
2007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BS코리안투어 연우 헤븐랜드오픈' 당시 허원경이 최종 라운드 1위를 달리다 짙은 안개로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 1위 박도규가 우승했다.
최진호는 2017년 KPGA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 4라운드에서 1위로 올라섰지만 강한 비바람에 경기가 취소됐고 3라운드 선두였던 이지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종 라운드 우천 취소는 추격자에게는 불운이지만 직전 라운드 선두에게는 행운이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는 2015년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고진영과 김지현, 서연정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지만 최종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힘 안 들이고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인 3라운드 경기가 낙뢰로 취소되면서 박지영이 우승했다. 박지영을 1타 차로 추격 중이던 이소영과 박현경, 홍정민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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