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중·러 군함 항행 증가에 감시능력 증강키로

박준호 기자 2023. 11.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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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군함의 항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대응 능력이 높은 호위함이 부족하자 감시 능력의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주변에서 외국 군 함정 경계 감시와 관련해 해상자위대가 감시 능력이 떨어지는 소형함이나 보조함정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의 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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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호위함 24척 건조, 경계 감시 특화 초계기·무인기도 도입
[도쿄=AP/뉴시스]중국·러시아 군함의 항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대응 능력이 높은 호위함이 부족하자 감시 능력의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에 있는 방위성 정문 표지판. 2023.11.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러시아 군함의 항행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대응 능력이 높은 호위함이 부족하자 감시 능력의 향상을 서두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주변에서 외국 군 함정 경계 감시와 관련해 해상자위대가 감시 능력이 떨어지는 소형함이나 보조함정을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의 데이터 분석 결과 나타났다.

경계감시는 일본 주변을 항행하는 외국의 군함을 24시간 태세로 감시하는 활동으로, 호위함이나 초계기에서 동향을 주시하고, 복수의 함정이 장기간 감시를 계속하기도 한다.

육·해·공 자위대 통합 관리를 위해 2006년 설치된 통합막료감부가 경계감시를 지휘하며, 쓰가루 해협과 쓰시마 해협, 오키나와 본섬-미야코섬 간 요충지를 항행하는 타국의 군함의 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첫 공표는 2007년 2건에서 지난해 131건, 올해도 11월5일 기준 112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전체 공표 데이터 중 소형함(소해정·미사일정 등)과 보조함정(보급함·다용도지원함 등)을 한 척이라도 파견한 경우를 요미우리가 자체 조사한 결과, 2011년까지 0건에서 2012년 1건(전체의 4%), 2020년 16건(64%), 지난해 82건(63%), 올해 81건(72%)에 달했다.

중국 측 항행 활성화의 배경에는 군함의 증가가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구축함과 프리깃함은 2001년 16척에서 2023년 88척이 됐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은 같은 기간 50척 정도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러시아의 군함도 일본 주변 해역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러시아 군함에 대한 경계감시 공표 건수는 2021년 23건에서 올해 44건으로 배로 늘었다.

감시 임무는 다른 나라 군함이 영해에 머무는 등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목적으로,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무선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상대 군함이 발신하는 통신이나 레이더파 등의 전자정보도 수집, 무기와 승무원의 움직임도 보고 사진을 촬영한다.

감시를 맡은 해상자위대 함정 중 호위함은 미사일로 무장하고 시속 50㎞ 정도의 속력을 가지며 2000t 이상의 배수량을 가진다. 반면 소해정은 시속 25㎞ 정도로 배수량은 600t 정도로 작고 기상악화로 항해를 못할 수도 있다. 보급함이나 다용도지원함은 전자정보 수집 능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무장도 거의 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방위성은 승조원을 기존 호위함의 약 절반(90명)으로 줄인 신형 호위함(FFM)을 24척 건조해 대응하는 한편, 경계 감시에 특화된 초계함과 무인항공기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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