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8군과 친선전, 오렌지주스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한미동맹 70주년 축하한 허구연 총재, 주한미군과의 50년 전 인연

길준영 2023. 11.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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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금은 어린이공원으로 재탄생한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찾은 KBO 허구연 총재가 미8군과의 오래된 인연을 밝혔다.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 야구장을 방문한 KBO 허구연 총재는 "아침부터 함께하고 싶었지만 한국은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이라 늦게 오게 됐다. 한미동맹이 이제 70주년인데 내가 72살이다. 내가 2살 때 맺어진 동맹이 오늘까지 왔다. 오늘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티볼을 즐기는 가족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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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허구연 총재. /OSEN DB

[OSEN=용산, 길준영 기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금은 어린이공원으로 재탄생한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찾은 KBO 허구연 총재가 미8군과의 오래된 인연을 밝혔다.

KBO는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용산 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야구로 통하는 한미 어린이 티볼 한마당’을 개최했다. 국가보훈부 ‘Heroes Family Program’ 가족(24명)과 주한미국대사관 가족(24명) 총 48명과 장종훈, 김동수, 장원진, 강성우 KBO 재능기부위원이 참가해 하루종일 티볼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구로 통하는 한미 어린이 티볼 한마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Heroes Family Program’ 가족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과 자녀들이다. 정전협정 7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 맞춰 대한민국을 수호하신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국가유공자 가족분들을 모시게 됐다. 과거 미군 기지였던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국대사관 공공외교부 진 리디 대변인도 “우리 대사관 커뮤니티는 오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항상 한미동맹 70주년을 어떻게 더 기념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한국과 미국은 스포츠로도 연결이 되어 있고 대표적인 것이 야구가 아닐까 싶다”라고 이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야구로 통하는 한미 어린이 티볼 한마당’에 참가한 가족들. /OSEN DB

이번 행사가 열린 용산 어린이정원은 1953년부터 2018년까지 주한미군(미8군) 주둔지로 사용되다가 2022년 한미연합사령부가 평택기지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공식적으로 한국에 반환됐다. 지난 5월에는 일부 부지가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국민에 개방됐다.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 야구장을 방문한 KBO 허구연 총재는 “아침부터 함께하고 싶었지만 한국은 포스트시즌이 진행중이라 늦게 오게 됐다. 한미동맹이 이제 70주년인데 내가 72살이다. 내가 2살 때 맺어진 동맹이 오늘까지 왔다. 오늘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티볼을 즐기는 가족들을 격려했다. 

KBO 허구연 총재. /OSEN DB

“예전에는 이곳에 야구장이 4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1면만 남았다”라며 아쉬워한 허구연 총재는 약 50년 전 미8군과 친선 야구경기를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1970년대 실업야구 선수로 활약했던 허구연 총재는 “내가 20살, 21살 정도일 때인 것 같다. 실업야구를 할 때 미8군에서 친선경기를 요청해서 몇 번 이곳에 와서 야구를 했다. 당시 미8군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있어서 우리 실업팀과 야구를 재밌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때는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잘 살지 못할 때라 스테이크 같은 것을 대접받았다”라고 말한 허구연 총재는 “처음 와서 아침에는 오렌지 주스도 마음대로 먹고 정말 재밌었다. 그런데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니까 주스 같은 것을 전부 치워버리더라”라며 웃었다. 이어서 드래곤 힐 호텔이 아직 남아있는지 물어보며 “예전에는 이곳에 오면 호텔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라고 옛 추억을 회상했다.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 어린이들이 야구와 티볼을 통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한 허구연 총재는 50년 전 미8군과의 친선경기 결과가 어땠는지 묻자 “그래도 우리가 야구선수들인데 대체로 우리가 이겼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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