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이장면] 극장골 넣은 상대 선수에게 위로를? → 승부 뒤로 하고 슬픔에 공감한 '주장의 품격'

장하준 기자 2023. 11. 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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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을 뒤로 하고 슬픔에 공감했다.

현재 루턴 타운은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는데,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의 본머스와 승점이 같다.

루턴 타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승격한 팀인 반면, 리버풀은 통산 19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가다.

루턴 타운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을 놓친 것에 대해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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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스를 위로하는 로카이어 ⓒSPOTV 중계 화면 캡처
▲ 디아스를 위로하는 로카이어 ⓒSPOTV 중계 화면 캡처
▲ 디아스를 안아주는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승점 3점을 뒤로 하고 슬픔에 공감했다.

루턴 타운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리버풀과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루턴 타운은 후반 35분에 나온 타히티 총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루턴 타운은 그야말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만약 이번 경기에 승리했다면 강등권인 18위와 어느 정도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현재 루턴 타운은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는데,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의 본머스와 승점이 같다.

▲ 루턴 타운전 동점 골을 넣은 디아스

또한 빅클럽인 리버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루턴 타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승격한 팀인 반면, 리버풀은 통산 19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가다. 이처럼 두 팀의 체급 차이가 큰 만큼, 루턴 타운이 리버풀에 승리했다면 엄청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디아스의 동점 골이 터지며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루턴 타운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을 놓친 것에 대해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루턴 타운의 주장 톰 로카이어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동점 골의 주인공인 디아스를 위로했다.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9일 콜롬비아에서 납치를 당했다. 이는 콜롬비아 반군의 소행이었다. 이후 납치됐던 어머니는 구출됐지만, 현재 디아스의 아버지는 여전히 납치를 당하고 있다.

디아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루턴 타운전 교체 투입되며 출전을 강행했다. 그리고 소중한 동점 골을 터트린 뒤, 아버지의 자유를 촉구하는 셀레브레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디아스의 슬픔을 잘 알고 있던 로카이어는 경기 후 디아스를 위로했다. 본인들의 승점 3점을 뺏어간 선수임에도 승부를 떠나 상대 선수의 슬픔에 공감한 로카이어는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로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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