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버러 참사' 챈트 부른 루턴 타운 서포터…리버풀 레전드, "우리 세상은 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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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 레전드이자 방송인 제이미 캐러거가 힐스버러 참사를 언급한 루턴 타운 팬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루턴 타운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그러나 2009년 참사 20주기를 맞아 진상조사가 이뤄졌고 2016년 영국 법원이 모든 내용을 경찰의 과실로 인정하면서 리버풀 서포터들 역시 피해자였다는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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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리버풀 FC 레전드이자 방송인 제이미 캐러거가 힐스버러 참사를 언급한 루턴 타운 팬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6일(한국 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루턴 타운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홈 팀 루턴 타운이 후반 35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골을 넣어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부끄러운 장면도 나왔다. 루턴 타운 서포터 일부가 리버풀을 향해 '언제나 희생자(Always the victims)'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1989년 발생한 힐스버러 참사와 관련된 구호로, 당시 영국 셰필드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셰필드 유나이티드 간 FA컵 준결승에서 경기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94명이 압사하고 766명이 부상 당한 사건이다.
당초 좁은 관중석에 몰려든 리버풀 팬들을 비판하는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참사 20주기를 맞아 진상조사가 이뤄졌고 2016년 영국 법원이 모든 내용을 경찰의 과실로 인정하면서 리버풀 서포터들 역시 피해자였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캐러거는 루턴 타운 팬들의 구호를 비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하프타임 도중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게 있다. 시즌이 시작될 때 서포터들이 비극의 구호를 외치는 것과 관련된 일이다. 경기 중 몇 번 들었는데, 라이벌 의식은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나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 중에도 두세 번 그런 일이 일어났다. 모든 클럽이 수년간 그런 죄를 지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보다 낫다"라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팀의 비극을 두고 조롱하는 구호를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뮌헨 참사로 인한 조롱 구호를 받았을 때도 리그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연례 총회에서 지난 시즌 축구 비극 관련 구호, 제스처, 낙서, 온라인 폭력 및 기타 행동에 관한 반사회적 행동이 용납할 수 없도록 증가하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새 조치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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