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 선거 급하다고 선거용 공수표 남발"

오문영 기자 2023. 11. 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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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정부·여당이 선거가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은행에 거래가 없거나 거래가 정지된 사람이 발행한 수표)를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두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 강조하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정부·여당 마음은 여전히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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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정부·여당이 선거가 급하다고 정략적인 공수표(은행에 거래가 없거나 거래가 정지된 사람이 발행한 수표)를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두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수차 강조하고 있다"며 "민생경제가 참으로 어렵지만, 정부·여당 마음은 여전히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생과 무관한 선거용 공수표 남발로 이 국면을 넘어갈 수는 없다"며 "조삼모사식의 눈속임으로 물가가 잡히는 것도 아니고, 수출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경제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실 설계된 예산안을 바로잡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할 것 같다"며 "만시지탄이긴 한데 정부·여당이 야당과 과학계의 R&D(연구개발) 예산 복원 요구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처럼 보인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가 백년대계라 할 수 있는 R&D 예산 문제를 냉·온탕 오가듯 졸속으로 접근하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카르텔 운운하면서 과학계를 범죄집단처럼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제서야 우유 등 7개 품목을 관리하는 물가안정TF(태스크포스)를 발족시켜서 (물가상승에) 대응해 간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하반기 물가 안정이라는 말만 축음기처럼 돌리다가 뒤늦게 부산떨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절기 김장철이 다가와서 참으로 걱정이 크다"며 "김장철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데 따른 종합적인 장기 대책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는 민생 무정부라는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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