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행정체제 대전환해야…김포 출마? 지역주민 우습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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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하는 가칭 국민의힘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의 비효율적 행정체제가 있다면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나라 도시계획이나 행정체제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기도가 너무 비대해져서 경기북도·남도로 나뉠 형편에 있는데 이걸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선진국들을 보면 메가시티 육성에 적극적이다. 왜 선진국들이 메가시티를 적극 육성하는지 판단해야 하고 우리나라도 서울·부산·광주를 잇는 3축 메가시티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추진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그런 작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포 외에 구리나 하남, 고양, 부천, 광명 등 타 도시의 서울 편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특위가 구성되는 것"이라며 "서울 도시 지수 순위, 국제경쟁력을 세계 5위권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기에 거기에 맞는 전략들이 지금부터 짜여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포만 (서울에 편입)했을 때 과연 우리 서울이 세계 주요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 5대 도시 또는 최소한 세계 10대 도시 안에 들어올 수 있을지 이런 고민들도 사실은 많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일각에서 서울 집중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로서 위상을 확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 광주를 비롯한 메가시티를 이끌어가려면 지역민들의 열정과 요구가 강하게 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까지 하신 분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그분 계실 때 우리나라 국가 부채가 많이 높아졌는데 거기에 대한 반성부터 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나 방향이 있다면 거기로 가는 게 훨씬 생산적"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조 의원을 향해 김포에 출마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 조 위원장은 "그 지역 주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하겠느냐"며 "이것을 정쟁화시키지 말고 국익을 위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